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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볼보 시승기

비교시승-볼보 크로스컨트리 vs 벤츠 GLA 200CDI - 카좋다40회

[카좋다 40회] 4천만원대로 공략하는 수입 SUV크로스오버 비교시승 "볼보 크로스컨트리 vs 벤츠 GLA 200CDI“

 

작성자 : ytnradio

 

앵커:
권용주의 카좋다 인기 코너,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진행해 주실 팀,

인삼보다 좋고 산삼보다 좋다는 달삼팀, 달려라 삼촌팀입니다.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이하 기자):
안녕하세요?

정예은 리포터(이하 리포터):
안녕하세요?

앵커:
달삼팀, 달면 삼키면 쓰면 뱉는다, 이런 뜻인가요? 아니죠?

기자:
아닌데요?

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어떤 차 타고 달리셨나요?

기자:
이 차를 보는 두 가지 시선이 있습니다. 와, 이런 점도 있고 이런 장점도 이럴 수도 있네, 이럴 수도 있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에요.

앵커:
정예은 리포터가 힌트를 더 주셔야 해요.

리포터:
저희 팀이 사실 삼촌이랑 저랑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잘 어울리잖아요? 언밸런스하지만 의외로 강점이 굉장히 많은 그런 차를 타 봤습니다.

오늘의 자동차, 제가 말 대신 잠깐 들려 드릴 테니까요. 권 기자님이 한 번 맞혀 보시죠. 오늘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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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군화를 신은 것만 같은.

기자:
그렇습니다. 군화 신은 미꾸라지네?

리포터:
눈매의 모습을 형상화해야 할 거 같아요.

기자:
아주 쫙 찢어졌네요. 눈꼬리가 올라가고 눈썹도 딱딱 끊어서.

리포터:
굉장히 잘 달릴 것 같고, 멋지네요. 앞모습은. 새에 비유하자면 그래도 독수리 같은 눈매를 보여 주고 있어요. 이 차는 어떤 사람들이 구입하는 게
좋은 건지...


기자:
아웃도어에서 뭔가 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 타는 게 좋겠죠. 주중에는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쓰고, 주말에 캠핑을 많이 간다든지 낚시를 간다든지
도시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탄다면 금상첨화죠.


리포터:
굉장히 잘 나가요. 안정감 있게 슝. 그리고 왼쪽, 이게 뭐에요? 뭐였어요? 깜짝이야.

기자:
정신 차리고 빨리 브레이크 밟아, 이 여자야! 시티 세이프티라는 기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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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알겠어요?

앵커:
일단 아웃도어 캠핑 다닌다는 것에 대해서 힌트를 하나 얻었고요. 그 다음에 SUV입니다. 시티 세이프티 기능, 이거 지난번에 다른 팀이 나와서
한 번 소개해 준 적이 있어요. 어떤 브랜드인지는 대충 짐작이 갑니다. 시원하게 그냥 말씀을 하세요. 누구입니까?


기자:
네, 오늘의 주인공은 크로스오버입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장점만 섞은 차인데요. 볼보 크로스컨트리, 메르세데스 벤츠의 GLA 200CDI,
이 두 차종을 비교했습니다.


앵커:
아니, 그런데 볼보 크로스컨트리와 벤츠 GLA 200CDI는 체급이 좀 다르지 않나요?

기자:
네, 덩치는 GLA가 조금 큰데요. 거의 같다고 봐도 좋을 수준이고요. 그런데 엔진이 아무래도 GLA가 배기량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출력은
또 반대로 크로스컨트리가 더 높고요. 그런데 비교하는 이유는 저는 항상 소비자 시선으로 보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가격인데,
가격 차이가 250만원 차이밖에 안 나요. 그래서 크로스컨트리가 4610만원, GLA가 4860만원입니다. 4000만원 후반의 예산을 가진 사람들이
저울질 해 볼 수 있는 핫한 수입차입니다.


앵커:
크로스오버 자동차들의 대결 흥미진진합니다. 본격적으로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볼보 크로스컨트리 대 벤츠 GLA 시작해 볼까요?

리포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에는 크로스오버입니다. 해치백과 SUV의 장점을 담은 볼보 크로스컨트리와, SUV에 세단의 장점을 담은
벤츠 GLA의 대결, 먼저 외관 배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볼보 크로스컨트리 대 벤츠 GLA, 디자인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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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오늘 두 차를 만나기 위해서 종합운동장역 앞에 와 있습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차 먼저 살펴봤으면 좋겠는데요. 생각보다 굉장히 낮아요.

기자:
기본이 된 차는 볼보 V40이라는 차인데, 그 차보다 사실은 조금 더 높게 만든 차에요. 험로도 망설이지 않고 들어갈 수 있게, 그런 컨셉인데
워낙 차가 미끈하고 지붕도 낮아서 서서 내려다보면 차가 굉장히 낮은 것 같아요. 무릎을 꿇고 앉아서 눈높이로 보게 되면 바닥이 굉장히
껑충한 편입니다.


리포터:
옆에서 보니까 좀... 딱 봤을 때 어떤 그림이 연상이 되세요? 저는 살찐 미꾸라지. 약간 색상도 황토색깔이에요. 뭔가 미끈하고 좌우로 펑퍼짐한
느낌이 들어서 저는 살찐 미꾸라지가 연상이 되네요.


기자:
오늘 예은씨도 차랑 똑같은 색상의 옷을 입고 오셨는데... 살 안 찐 미꾸라지.

리포터:
코가 수직으로 딱 내려가잖아요. 그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기자:
라디에이터 그릴이랑 앞범퍼랑 이어지는 부분이 수직으로 뚝 떨어져 있어요. 그 이유가 보행자 충돌 규정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서 부딪혔을 때
범퍼가 튀어나와 있으면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뚝 떨어지게 만들어요.


리포터:
그게 요즘의 추세인가요?

기자:
네, 충돌 테스트에 그 항목이 있기 때문에 저렇게 했을 때 더 유리합니다.

리포터:
타이어가 뭔가 달라 보이는데요?

기자:
바퀴가 두드러져 보일 거에요. 차가 껑충하기 때문에 시선이 바퀴로 가게 되고 바퀴도 꽤 큼직한 걸 달았어요.

리포터:
군화를 신은 것 같은.

기자:
그렇습니다. 군화 신은 미꾸라지네?

리포터:
다음으로 뒷모습을 보겠습니다. 뒷모습, 이거 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기자:
앞엔 미꾸라지였는데 뒤는 아귀로 바뀌었네요. 뒷모습은 앞이랑 또 느낌이 달라요. 테일램프가 세로로 길쭉하게 붙어 있고 범퍼 밑에 보면
턱받이처럼 은색 부품으로 둘러 놨는데 강인하고 터프한 느낌을 강조하려고 만든 디자인적 요소입니다.


리포터:
벤츠 GLA 차 앞으로 와 있습니다.

기자:
반년 만이죠, 지금?

리포터:
사실 처음 본 거 같기도 하고, 워낙 많은 차들을 보다 보니까... 정면에 있어요, 저희가. 벤츠다, 싶을 정도로 앞에 큰 마크가 형성이 되어 있는데요.

기자:
일단 얼굴이 크네요. 크로스컨트리와 비교하면 더 큰 차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눈도 부리부리하고, 그릴도 크고, 입도 쩍 벌어진 거 같고...

리포터:
멋지네요, 사실 앞모습은. 미꾸라지보다 훨씬 멋있고, 새에 비유하자면 그래도 독수리 같은 눈매를 보여주고 있어요.

기자:
미꾸라지는 독수리 밥 아닙니까?

리포터:
독수리가 그런데 미꾸라지를 먹어요?

기자:
먹겠죠. 하여튼 느낌이 굉장히 강인합니다.

리포터:
벤츠답다. 옆모습을 보고 있는데요. 이 차도 SUV 같은 느낌이 탁 드는 거 보니까 왜 이 두 차를 비교시승하려고 하시는지를 제가 알 거 같아요.

기자:
눈이 바로 바퀴로 가죠. 바퀴 주변과 차 밑 부분은 광택이 나지 않는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감싸 놨어요. 그래서 흙먼지가 튀고 나뭇가지에 긁혀도
그렇게 마음 아프지 않겠죠.


리포터:
뒷모습 보니까 옛날 생각이 탁 나네요. GLA 200CDI.

기자:
GLA 역시 크로스컨트리처럼 범퍼 아래쪽에 기저귀 채워 놓은 것처럼 은색으로 이렇게 커버를 해 놨는데, 역시 이 차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 같습니다.


리포터:
앞모습이 굉장히 강인했는데 뒷모습은 졸고 있는, 눈 일자로 지그시 실눈을 뜨고 있는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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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보 크로스컨트리 대 벤츠 GLA 비교해 봤습니다. 살찐 미꾸라지와 독수리, 하하하. 정예은 리포터는 확실히 살찐 미꾸라지보다 독수리가
마음에 들었다는 거죠?


리포터:
외관상으로는 독수리가 좀 낫지 않았을까.

기자:
저는 볼보가 더 마음에 들었어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세상의 어떤 차와도 닮지 않은 독창적인 모습이...

앵커:
외관 특징 짚어봐야죠?

기자:
일단 이 차들이 SUV의 성격이 가미가 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단지 말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최저지상고라고 땅바닥부터 차체 배 바닥까지의
높이가 기본이 된 모델보다는 약간씩 높습니다. 그만큼 조금 더 비포장도로를 갈 수 있는 여지가 있겠죠.


앵커:
크로스컨트리 이름은 말 그대로 크로스컨트리죠?

기자:
예, 시골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어디든 달릴 수 있는...

앵커:
내부 디자인 배틀로 한 번 넘어가 보죠.

리포터:
살찐 미꾸라지와 독수리의 내부, 궁금하시죠? 외관만큼 내부도 굉장히 달랐는데요. 기대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볼보
크로스컨트리 대 벤츠 GLA 내부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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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볼보 크로스컨트리 차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다른 차에서는 보지 못했던 알루미늄의 소재가 여러 군데 보여요.

기자:
고급차에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때 많이 쓰는 소재고요. 써도 마무리가 잘 안 되면 보기 흉하거든요. 그런데 볼보는 굉장히 마무리가 좋습니다,
만져 보면. 절단된 부분도 날카롭지 않고 조립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잘 어울려 있죠.


리포터: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은빛, 뭔가 단정되어 있다,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탁 들어요. 최근에 탔던 차 중에서 가죽 시트는 정말 이게 부드럽다, 라는
느낌이 딱 들거든요?


기자:
볼보가 굉장히 시트를 잘 만드는 차에요. 보시면 굉장히 많은 라인들이 들어가 있어요. 가죽도 여러 조각으로 되어 있고,
이게 전부 다 돈입니다, 돈.


리포터:
딱 들어와서 또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가운데 센터페시아가 깔끔한데 세로로 된 두꺼운 리모컨이 가운데 딱 탑재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기자:
버튼이 굉장히 많죠. 주변으로 크게 네 개의 다이얼이 있는데 정작 운전하면서 필요한 다이얼은 이 네 개로 다 조절을 할 수 있어요. 오디오, 온도,
바람 조절, 이런 건 네 개의 다이얼로 가능하고, 그 다음에 한 단계 더 들어가서 조종해야 하는 게 가운데 리모컨 다이얼인데, 보기에 되게
예쁘게 잘 모아놨어요. 볼보는 이 부분을 센터스틱이라고 해서 뒷면을 만져보시면 알겠지만 떠 있어요. 그래서 여기 사물을 놓게 되면 잃어버리기
딱 좋습니다.


리포터:
그럼 뒷좌석으로 한 번 이동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되게 편하다, 뒤도. 잠자기 딱 좋은 차인데요? 앞에 시야도 굉장히 넓고, 개방성도 있고...

기자:
기둥 좀 보세요. 거의 손 한 뼘이죠?

리포터:
차체가 두꺼우면 안정성이 있는 거에요?

기자:
이걸 양보를 안 하는 거죠, 볼보 쪽에서는. 이걸 얇게 해서 넓어 보이게 하는 데 관심이 없는 거죠.

리포터:
엉따 있다, 엉따.

기자:
네, 좌우 열선, 엉따. 좌석 사이에 컵홀더가 너무 귀엽게 있어요. 레버를 당기면 이렇게 열리면서...

리포터:
그런데 타 보니까 창문이 굉장히 작지 않아요?

기자:
작습니다. 작고 멋을 위해서 희생을 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리포터:
그럼 일단 트렁크를 한 번 보여주세요. 좁다고 말씀하셨는데 얼마나 좁은지... 생각보다 좁다. 좀 아쉽네요.

기자:
아마 트렁크 공간을 넓게 가져가려면 이런 날렵한 스타일이 안 나왔을 거에요.

리포터:
트렁크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있을 것도 다 있고, 이층으로도 되어 있고, 그렇게 좁진 않네요, 그래도.

벤츠 GLA, 내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굉장히 사이버틱한.

기자:
네, 얇은 은색 띠가 둘러져 있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장식이네요.

리포터:
딱 들어왔을 때 고급스러움 플러스 사이버틱한 느낌도 들고요. 사실 볼보 같은 경우는 가운데가 세로의 모습이었는데 이거는 가로로
쫙 뻗어 있어요. 그리고 시트에서 느껴지는 그런 고급스러움은 크지는 않은 거 같아요.


기자:
벤츠의 여유인가요, 이게? 시트 이렇게까지 안 만들어도 많이 탄다.. 굉장히 평범해요.

리포터:
전체적으로 볼보가 조금 더 젊은 층에 가까운 거 같고, GLA가 조금은 그래도 중년의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차이지 않은가 싶은데요?

기자:
사실 벤츠가 갖고 있는 고민이에요. 좀 더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만든 차가 사실은 GLA 계열이에요. 그래서 벤츠 나름대로는 젊은 층에게
손을 내민 거에요, 악수하려고. 우리도 젊어, 괜찮아.


리포터:
젊은 세단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느낌은 좀 완전 다르게 느껴져요. 뒤에 앉았을 때, 음.

기자:
얘가 딱히 넓다거나 그렇기보다는 비슷한 공간인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천장 부분은 GLA가 더 높아요.

리포터:
그런데 시트는 아무래도 볼보가 더 편하네요. 그럼 한 번 트렁크를 보러 갈까요?

기자:
자동이죠. 닫을 때도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내려가고요.

리포터: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부분은 돈을 많이 쓴 점.

기자:
그리고 트렁크는 크로스컨트리의 트렁크가 안쪽으로 깊게 파묻힌 느낌이었다면 얘는 그냥 위가 뻥 열려서 같은 공간에 짐을 싣기는
더 편할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리포터:
그런데 사실 트렁크 차이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 거 같은데요? 전반적으로 트렁크는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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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보 크로스컨트리 대 벤츠 GLA 내부 비교를 해 봤는데, 내부 특징을 좀 짚어 주세요.

기자:
볼보는 자기네 고집에 아주 충실합니다. 남는 공간에 욕심을 안 부렸고요. 굉장히 기능적이면서 볼보만의 고집이 잘 살아있습니다. GLA 역시
벤츠만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어요. 굉장히 건조하고, 차분하고, 사무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쉽게 싫증이 나지 않고 오랫동안
써도 물리지 않을 거 같아요.


앵커:
정예은 리포터가 내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뭐였어요?

리포터:
아무래도 벤츠 같은 경우에는 사이버틱한 은색 색상의 여러 가지 기능들이 많았다는 거?

앵커:
독일 회사들이 은색 좋아해요.

리포터:
볼보는 사실 좀 좁았다는 게 약간 아쉽지 않았나.

앵커:
트렁크는 좀 어때요?

기자:
트렁크는 볼보는 쓰임새가 굉장히 좋습니다. 2층으로 나눠서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반면 절대적인 공간은 GLA랑 비교하면 좀 좁았고요.
GLA는 돌출된 공간이 없고 공간이 넓어서 짐을 싣고 내리기도 편하고 공간도 넉넉했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까지의 얘기를 가지고 일단 중간평가 한 번 들어갑니다. 김기범 기자, 둘 중에 어떤 차입니까?

기자:
저는 크로스컨트리.

앵커: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저도요.

앵커:
여기까지 중간까지는 지금 두 분의 의견은 볼보 크로스컨트리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성능을 한 번 보고 또 다시
평가를 해 보죠. 이번에는 숫자로 스펙 배틀, 극명히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 볼보 크로스컨트리 대 벤츠 GLA, 알기 쉽게 비교 분석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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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크로스컨트리, 벤츠 GLA 200CDI 스펙 배틀!

먼저 최고출력 비교해 볼까요? 2.0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최고출력은 190마력, 신형 2.0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가 탑재된 벤츠 GLA의 최고출력은 136마력, 볼보 크로스컨트리가 더 강한 힘을 자랑합니다. 이번엔 최대 토크 비교해보겠습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최대 토크는 40.8킬로그램미터, 벤츠 GLA는 30.6킬로그램미터, 최대 토크에서도 볼보 크로스컨트리가 더 강력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가는 속도 비교해 볼까요?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불과 7.5초, 벤츠 GLA는 9.9초로 2.4초 차이로 볼보 크로스컨트리가
더 빠릅니다. 마지막으로 연비 비교합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6.4km로 고속도로에서는 19.4km까지 향상되고요.
벤츠 GLA의 경우 복합연비는 리터당 16.2km로 고속도로에서는 19.5km까지 향상됩니다. 연비는 두 차 비슷합니다.


이상 볼보 크로스컨트리, 벤츠 GLA 200CDI 성능 배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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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능 들어 봤는데 사실 차이가 커요. 크로스컨트리는 나는 준 오프로드야,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힘을 강조하고 있고, 그런데 가격이 비슷하다고
했잖아요? 그건 왜 그렇죠?


기자:
볼보 스스로가 방향 선택을 자기들이 준 프리미엄 브랜드로 설정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했어도 됐는데, 그랬으면
벤츠 가격을 받았어도 됐는데,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공간도 남는 공간에 집착하는 것처럼, 그러다보니까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뭔가를
좀 더 줘야 되는 그런 입장인 거죠.


앵커:
그렇다면 벤츠가 과연 그 값을 하는지가 궁금한데, 정예은 리포터, 어느 차부터 타 볼까요?

리포터:
먼저 볼보 크로스컨트리부터 타고 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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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그러면 시동을 걸어야 되는데... 시동을 걸자마자.

기자:
소리가 좀 나죠?

리포터:
이 소리 들으니까 디젤의 느낌이 좀 나네요.

기자:
운전대가 무겁지는 않아요?

리포터:
오히려 무겁고 두툼한 게 흔들리지 않는 그런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거 같아요. 굉장히 잘 나가요. 묵직하고 안정감 있게 슝.

기자:
190마력.

리포터:
이 차 진짜 매력있는 거 같아요.

기자:
볼보는 거짓말을 안 하는 브랜드 중 하나에요. 그래서 보통 속도계를 보게 되면 실제 속도보다 좀 더 높게 나오거든요? 그런데 볼보는 안 그래요.
있는 그대로 속도를 보여줘요.


리포터:
그리고 왼쪽... 이게 뭐였어요? 아, 깜짝이야.

기자:
브레이크를 안 밟고 차가 가까워졌잖아요? 이 때 정신 차리고 빨리 브레이크 밟아, 이놈아! 만일 이렇게 경고를 했는데도 브레이크를 안 밟게 되면
자기가 스스로 밟아 버려요. 그게 아까 앞유리에 있던 시티 세이프티라는 기능이에요.
크로스컨트리는 엔진의 감각은 거친 편이에요. 약간 질긴 느낌도 나고, 아무래도 얻는 게 있는 만큼 잃는 것도 있는 거죠. 고속 안정성이 좀
떨어지는 대신에 오프로드에 잘 달리는 거니까. 높게 느껴지세요, 차가?


리포터:
탔을 때는 굉장히 높게 느껴지는데요?

기자: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아요?

리포터:
뭔가 험한 곳을 잘 갈 거 같은 그런 차들은 그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강인한 차에 비하면 좀 약하지 않을까?

기자:
그렇죠.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한 차보다는 분명히 좀 소프트한 차인 건 맞고요. 하지만 일반 차보다는 기본형인 V40보다 38mm가 더 높거든요.
그 정도 차이로 갈 수 있고 없고가 판가름 나는 상황이 분명히 있을 수 있거든요. 이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좀 긁혀도 괜찮을 거 같고,
많이 울퉁불퉁해도 들어가도 될 거 같고, 이런 편안함과 자신감을 주는 차가 크로스컨트리 계열의 차라고 생각해요.


리포터:
이 차는 어떤 사람들이 구입을 하는 게 좋은 건지.

기자:
아웃도어에서 뭔가 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 구입하면 좋겠죠. 그래서 주중에는 출퇴근 하는 데 쓰고 주말에 캠핑을 많이 간다든지 낚시를
간다든지 도시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타면 금상첨화죠.


(엔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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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볼보 크로스컨트리로 시원하게 달려 봤어요. 오프로드 달리는 느낌이 좀 나던가요?

리포터:
사실 그렇게 세게 밟지도 못했어요. 일반 차들이 그냥 지나다니는 도로를 달렸기 때문에... 그런데 살짝 굴곡진 데를 달리면 생각보다는 많이
흔들리더라고요. 체감이 컸습니다.


앵커:
오프로드에 적합하려면 4륜구동이어야 되잖아요? 우리나라에는 네 바퀴 굴림 아직 안 나왔죠?

기자:
아직 안 나왔습니다. 해외에는 선택할 수 있지만 국내에는 앞바퀴 굴림만 나왔고요. 공교롭게 GLA 역시 지금 비교 모델은 앞바퀴 굴림이에요.
왜 4륜구동을 안 갖고 왔나 궁금하시죠? 아마도 가격을 맞추기 위한 노력도 있고요. 실제로 국산 판매량을 보면 4륜보다는 앞바퀴 굴림차들이
더 많이 팔리거든요. 그리고 엔진 얘기 잠깐 하다 말았는데요. 배기량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크로스컨트리가 2.0, GLA가 2143cc인데
보통 2.2리터라고 얘기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보가 190마력을 내고 벤츠가 136마력을 내는 이유는 볼보는 트윈터보 엔진이고요.
볼보는 싱글터보 엔진입니다. 터보가 하나 더 있기 때문에 힘을 잘 내죠.


앵커:
터보 하나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정예은 리포터, 핸들 좀 무겁지 않았어요?

리포터:
무거워가지고 두 손으로... 계속 잡고 운전했었죠.

앵커:
그러면 벤츠 GLA, 두 번째 시승기라 익숙했을 텐데요. 한 번 달려 봐야죠.

리포터:
이번에는 벤츠 GLA 밟아 보겠습니다. 벤츠 GLA,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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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벤츠 GLA, 한 번 달려볼까요? 원래 소리가 이랬어요?

기자:
어떤데요? 걸쭉해요?

리포터:
걸쭉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용트름에 가까운데요?

기자:
그러네요. 비교해보니까 대형 트럭 같은... 실제로 배기량이 더 크긴 하지만 더 큰 엔진이 있다는 걸 소리랑 진동으로 알 수 있어요.
발바닥을 바닥에 대 보시면 주기적으로 툭툭툭, 발바닥 치는 진동 느껴지세요?


리포터:
발마사지 하는 거 같아요. 잘 나가네. 비교가 불가능한 거 같은 게, 둘 다 고급차라 사실 너무 편해요. 크게 불편한 게 없어서.

기자:
저는 사실 지금 여기가 노면 상태가 굉장히 안 좋은데, 두 차를 비교하자면 얘가 조금 더 덜 튀는 거 같아요.

리포터:
볼보는 막 쿨렁쿨렁 했잖아요. 이 차는 좀 안정감 있게, 덜 튀네요. 진짜. 엑셀을 밟을 때의 느낌은 볼보가 더 묵직하게 잘 가는 거 같은데요?

기자:
힘이 더 있는 차들이 운전을 하면 더 여유가 있어요, 주행할 때. 아마도 그런 데서 비롯한 차이가 아닌가 싶고, 조작감이 뻑뻑하다보니까 좀 세게
눌렀을 때 확 반응이 오는 그거 때문에 잘 간다고 느낄 수 있었을 거 같아요.


리포터:
밟으면 쭉 나가야 하잖아요, 원래? 아까 볼보는 밟으면 쭉 나갔거든요? 그런데 이 차는 확 밟아도 중간에 살짝 공회전 같이, 간격이 있어요.

기자:
그 느낌은 힘의 차이기도 하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벤츠가 선호하는 세팅이기도 해요. 그래서 같은 배기량이면 조금 더 젠틀하고 뜸을 들인다,
이런 표현을 벤츠에서는 많이 써요. 밟자마자 고개 확 젖혀지면서 튀어나가지 않도록...


(엔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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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벤츠 GLA 달려 봤어요. 정예은 리포터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던 벤츠 GLA, 직접 몰아 보니 어땠나요?

리포터:
좀 세단처럼 편안함을 강조해서 사실 볼보보다는 안정감이 있었다.

앵커:
GLA는 세단의 장점을 합쳤다, 이 점을 강조했거든요? 어떻습니까?

기자:
GLA 같은 경우는 플랫폼이 같은 차랑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었어요. 약간 더 껑충하긴 하지만. 그리고 벤츠 GLA 같은 경우 소음,
진동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발바닥 플로어를 통해서 규칙적으로 올라오는 진동이 거슬렸어요.


앵커:
원가 절감의 현장입니다.

기자:
그럴 수도 있다고 보죠. 벤츠 라인업에서는 저가 모델이니까.

앵커:
성능 면에서 앞서 볼보 크로스컨트리보다 부족한 게 아니었나, 이렇게 시승을 해 보면 느껴집니까?

기자:
네, 차이가 꽤 나죠. 두 차가 상당히 납니다.

앵커:
벤츠 GLA가 연비가 조금 좋은가요?

기자:
네, 박빙의 차이에요. 볼보 크로스컨트리가 16.4고요. 볼보 GLA가 16.2, 거의 유사한.

앵커:
그런데 거의 차이 없다고 봐야죠. 0.2km는 운전자가 발가락으로 어떻게 조작하느냐에 따라서 30% 차이납니다. 거의 차이 없다고 봐야 돼요.

기자:
그런데 연료탱크 용량이 크로스컨트리가 62리터로 GLA 50리터보다 더 커요. 그래서 한 번 주유를 하게 되면 좀 더 멀리 갈 수 있겠네요.

앵커:
중량부담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비슷하다, 알겠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하이라이트, 내 맘대로 점수를 공개할 시간입니다. 공개하기 전에
두 분 마지막으로 하나씩만 여쭤보겠습니다. 다 좋은데 오늘 시승한 두 차, 이 부분은 너무 아쉽다, 꼽아 주세요. 먼저 김기범 기자?


기자:
크로스컨트리는 저속으로 요철에서의 승차감, 그리고 GLA는 소음, 진동.

앵커:
정예은 리포터?

기자:
볼보 같은 경우는 GLA보다 뒷좌석이 좁았고 낮았다는 거, 그 부분이 아쉬웠고요. GLA 같은 경우는 전체적으로 금액 대비 아쉬운 부분이
있지 않나...


앵커:
불꽃 튀는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드디어 점수를 공개합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점수, 김기범 기자, 몇 점입니까?

기자:
95점입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92점이요.

앵커:
벤츠 GLA 몇 점입니까, 김기범 기자?

기자:
91점입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94점이요.

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내 맘대로 점수, 크로스컨트리 187점 대 GLA 185점! 크로스컨트리 승! 아까 중간에 평가했을 때 두 분 다 크로스컨트리에
점수를 줬어요. 그런데 끝까지 왔네요.


리포터:
저는 중간에... 네.

앵커:
그러게요. 바뀌었네요. 왜 바꿨어요?

리포터:
그래도 벤츠가 더 낫다, 라고... 하하하하.

앵커:
삼각별이 주는 그 어마어마한 위압감.

리포터:
그리고 깔끔하고 뭔가...

앵커:
김기범 기자는 그래도 끝까지 크로스컨트리를 밀었습니다.

기자:
크로스컨트리만 아니었다면 GLA도 굉장히 훌륭한 차였는데요. 비슷한 가격에 이렇게 잘 나가는 차를 타고 나니까 점수가 확 내려간 케이스죠.

앵커:
두 분 오늘도 팀명 크게 한 번 외치셔야죠?

기자:
달달달~ 달달달~ 달려라 삼촌, 달삼팀 파이팅!

리포터:
달달달~ 달달달~ 달려라 삼촌, 달삼팀 파이팅!

앵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리포터:
감사합니다.